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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 - 엔드 게임 (2019) : 매우 짧은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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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영화내용을 언급하기엔 너무 개봉 초기고, 영화의 내용 하나하나가 미리 알면 아쉬울만큼 몰입감 있다.

해서 내용 및 디테일한 리뷰는 다음 기회로 미루고, 간략히 리뷰만 남겨보자.

 

 

0. 총평

출처 - 네이버 영화, 공식 포스터.

 

감히 누가 평가를 내릴 수 있을까. 그냥 이 자체로도 멋지지만 과거 영화들을 기억하는 팬들에게 있어서 정말 크나큰 선물이다.

 

 

평점을 준다면 :: 9 / 10

 

영화를 다 보고나니 허탈함보다도, 크나큰 무언가를 아름답게 정리한 느낌이 남는다.

스타워즈가 이랬어야 했다. 스타워즈가.

 

 

다시 보고 싶은가? :: A3 ~ A4

 

일단 재미있는 영화 자체로서 2번 이상 보고 싶다.

여기에 앞서 찾지 못한 오마쥬를 하나씩 따져보고, 그 전 작품들과 비교하며 또 보고싶고

영어 표현 그대로 듣고 밈들을 따라가며 다시 보고 싶다.

 

 

1. 후일 리뷰 작성을 위한 간략한 코멘트

 

" 성공한 덕후의 성공적인 전달 " 

 

 

영화 엔딩 스크롤이 올라가며 강하게 남은 생각은,

'스타워즈가 이랬어야 됐어...' 였다.

 

같이 디즈니와 엮였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격이 다른 영화가 나올 수 있었음은, 기존 팬들과 새로운 팬들의 차이라느니, 자본이 개입된 할리우드의 문제느니 하는게 다 핑계고 해당 프로젝트의 지도자의 역량과 가치관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해주었다.

루카스 필름의 그 분과 마블 스튜디오의 그 분은 명확히 다르고, 라스트 제다이의 감독과 이 영화의 감독 또한 명확히 다르다.

 

그렇다 보니, 이 엔드 게임이라는 거대한 서사의 마침표에서는 정말 감독의 세심함에 감탄할 따름이다.

캐릭터들의 마음 깊숙히 자리 잡은 지난 패배에 대한 기억, 과거에 대한 기억들을 정말 효율적이고 섬세하게 파고 들었고, 이는 '한 솔로 : 오리지널 스토리 (2018)' 과 같이 성급한 밈의 투척과 장면의 모사로 그치지 않는다. 팬들이 사랑하는 장면들과 유명한 밈에 대한 오마쥬가 팬들에게 큰 선물들을 안겨주며, 그 장면 자체로도 재미있고 전달력 있다. 쉬이 넘길 수 있는 밈이나 캐릭터의 습관을, 단순히 웃고 넘기는 것에 지나지 않고 캐릭터의 정체성까지 잘 전달해주었다 생각한다.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는 특히 이러한 오마쥬 씬들로 인해 부각된다.)

 

반면 앞선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작품들을 보지 않았다면 영화의 서사를 따라가기 힘들지 않을까 걱정도 된다. 일단 같은 시리즈인 어벤져스만 필요하다면 합리적이었겠지만, 영화의 유머나 캐릭터의 이해를 위해 몇몇 개별 영화를 보는 것이 훨씬 도움이 된다. 이렇게 되고 보니 3시간도 사실 모자랐다는게 맞는 말 일지도. 동시에 감독들이 마블 코믹스 뿐 아니라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를 얼마나 두루 깊게 살펴봤을지 감탄이 남는다. 기존 팬덤을 박살 내던 디즈니 휘하 스타워즈 와는 사뭇 다른 접근법. 

 

 

 

2. 약간의 마블이 생소한 이를 위한 추천

어벤져스 - 엔드 게임 관람 전 보고 가면 좋은 영화는 다음과 같다.

 

필수 권장 영화 ::

어벤져스 1 (2012),

어벤져스 3 - 인피니티 워 (2018)

 

 

 

스토리 이해를 위해 보면 추가로 좋은 영화 ::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1 (2014)

어벤져스 2 - 에이지 오브 울트론 (2015)

캡틴 아메리카 3 - 시빌 워 (2016)

아이언맨 1 (2008)

아이언맨 3 (2013)

 

 

 

안 봐도 전달은 되지만, 봤다면 더 보이는 영화 ::

토르 2 - 다크 월드 (2013)

닥터 스트레인지 (2016)

토르 3 - 라그나로크 (2017)

 

 

사실 영화를 보고 나면 주연 캐릭터 별로 영화를 다시 순차적으로 보며, 감정이나 성장선을 다시 따라가고 싶은 욕구가 생긴다.

 

 

 

3.  본격적 리뷰 작성을 위한 기록

::주요 캐릭터의 내면과 역사를 엄청 세분히 파고 들어서 영화 전체에 투영했다. 이로 인해 영화를 보면서 자연스럽게 주요 인물들의 감정에 동조되고, 전율하게 된다. 

 

:: 엄밀히 말하자면 일부 캐릭터는 여전히 그 감정선이나 행동에 공감하기 힘든 면모를 보였지만, 이는 이 영화의 문제라기보단 기존 영화에서 부터 쌓여온 캐릭터성의 모호함, 실패에서 기인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아마 취향에 따라 갑자기 몰입도가 확 떨어진다던지, 그냥 넘어가고 다른 히어로들에 집중한다던지 할 수 있지 않을까.

 

:: 대뜸 여성 캐릭터들을 포커싱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개인적으로는 다소 엥 갑자기? 하는 느낌이 남았다. 물론 영화 전반적으로 화자가 남성 캐릭터들에 초점이 맞춰져있다 보니, 지금 시대상을 고려한다면 어느정도 수긍 되는 정도. 하지만 너무 뜬금 맞은 나머지 잠깐, 굳이? 하게 되며 몰입감이 깨짐은 어쩔 수가 없었다.

 

:: 위와 같은 맥락으로, 특정 캐릭터들의 등장과 대사, CG들은 영화 내에 유기적으로 묶이지 못하고 자꾸 작위적이거나 몰입감을 떨어뜨리는 요소로 나타난다. 어벤져스 1 ~ 3까지의 흐름을 따라오던 관객에게 있어, 특히 3편의 연장선으로 보이는 4편에서 대뜸 하이라이트를 스틸 해가는 캐릭터의 등장은 그리 매끄럽지 못한 연결로 다가올 수 밖에. 이는 이후 영화 내용을 복기하면서 보다 세밀히 언급하고 싶다.

 

:: 그럼에도 이 영화는 분명 선물 같다. 우는 사람들도 꽤 있었으니 티슈 한장 정도는 주머니에 챙겨두자. 화장실도 반드시 미리 가두자. 영화가 지루하지는 않음에도 분명 길다는 인식은 든다.

 

 

 

 

 

 

 

 

마지막 코멘트.

 

케빈 파이기가 루카스 필름으로 건너오면 안될까. 

루소 형제가 루카스 필름으로 건너와서 그것과 다음작을 맡았다면.

 

이 영화야 말로 과거에 대한 예우와 장엄한 세대 교체라고 찬사를 받을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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