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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기록] 심심해서 남기는 블로그 중간 기록

Traby 2021. 9. 26. 16:25

 

 

 

 

그 때는 몰랐다. 블로그란 이런 것임을

0. 들어가며

 

6 / 10

 

네이버 보다 어딘가 힙한 느낌, 그러나 블로그 유입은?

 

앞서 교환학생 시절, 짧게 네이버 블로그를 운영한 적이 있다.

당시에는 방문한 도시도 좀 특이했고. 코딩 관련 포스트도 포함시키고 하다보니 블로그의 방향성은 복잡하지만 조회나 유입은 은근히 쏠쏠했던 기억이다. 그러다 보니, 이야, 나도 언젠간 블로그로 돈 벌어 먹고 살지 않을까 하는 큰 허황된 꿈을 지녔었지만. 이제는 익히 안다. 블로그는 그냥 개인 기록을 퍼블릭으로 오픈해둔 것 뿐임을. 돈 버는 일로 바꾸려면 돈 벌듯이 해야지. 

 

일상 기록에서 영화 위주로 블로그를 분리해 운영하고 싶다는 생각은 한참뒤에 일렁였다. 그러다보니 한달에 한번꼴, 딱 취미 정도로 블로그 포스팅을 남기곤 있는데. 왓챠나 타 플랫폼에 기록 관리며 권한을 위임하는 것보단, 이게 낫다고 생각이 든다. 어딘가 나중엔 내가 어떻게 가져다 쓰지 않을까 싶은 막연한 희망. 그리고 언젠가 수익 창출 블로그로 전환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더욱 막연한 희망.

 

그렇게 희망을 품고 시작한 2019년 이래 2021년까지의, 

블로그 운영 중 인상 깊었던 일들을 기록해본다.

 

 

1. 시즌별 이 블로그를 살려준 영화

 

상기 대표 이미지의 첫 조회수 폭풍을 견인한건, 바로 그 논란의 작품 미드소마(MidSommar, 2019) 였다.

당시에 유입경로를 보니 모바일 다음 화면, 개인채널? 이런 류의 url들이 확인되었던 기억이 살아났다.

누군가의 추천 채널에 내 포스팅이 올라가다니? 하는 생각에 새삼 설레곤 했었다만은.

지금와서 다시 생각해보니, 다음 내 블로그 관련 검색이 얼마나 트래픽이 적은지 보여주는 좋은 지표지 않았나, 하는 생각에 씁쓸함이 일렁인다. 아니면 상업성이 떨어져 네이버 블로그 처럼 폐쇄적인 검색을 할 필요가 없다던지. 티스토리를 인수 운영해도 아직 약하구나! 다음! 힘내! 카카오 페이지와는 투트랙같은 느낌인걸까?

 

전반적으로는 직접 볼만한가? 싶은 논란의 작품 포스팅을 할 때, 조회수가 가파르게 올랐던 경험이다. 테넷(Tenet, 2020)은 굳이 분석 포스팅이 아닌 이런 블로그의 글을 쫓아 보는 게 도움이 될까? 싶기도 했지만. 어쩌면 봇이나 클릭 후 스킵은 아니었을까 생각도 들고. 그리고 아직도 유튜브도 유튜브지마는, 텍스트 위주의 포스팅도 누군가는 검색하구나 싶기도 하고.

 

문제는, 바로 그 검색어다.

 

2. 아니 왜 그걸 검색해서 여기로 오세요

사실 본 포스팅의 동기부여가 되었다고 할까. 글을 길게 쓰다보면 다양한 문장과 어휘가 사용되고, 이는 검색엔진에 여러가지 먹거리를 제공하는 듯 하다. 다음의 검색엔진은 상업성 보다는 텍스트 포함 여부를 깊게 따지는게 아닐까 싶은데, 하나 둘 정도 기록으로 담아본다.

 

 

- 어딘가 학구적으로 보이는 검색어

놀랍게도 가타카 (Gattaca, 1997) 

물론 20세기 말의 시대상을 보여주는 영화들은 익히 아낀다만, 저걸 검색하다 영화리뷰로 빠졌다니. 과제가 하기 싫었던게 아닐까? 사실 학생이 아닐 수도 있긴 하다만.

놀랍게도 포스팅 쓰는 지금, 1997년대 사회분위기를 검색하면...

 

물론 이 포스팅을 작성하는 지금도, 다음 검색시 블로그 게시물 중 최상단에 조회 된다. 아마 IMF전후 사회 분위기를 조사중이셨을텐데, 약간의 죄책감이 일렁인다. 그렇다고 내가 낚시 포스팅을 한건 아니잖아. 감상 분위기랑 사회 분위기는 다르지, 암.

 

 

- 어라? 하필 이걸?

이하 생략

그럴 수 있지. 물론 배우를 욕하는게 아니었고, 아니시지 않을까.

 

 

 

- ???

불여락지자라.

3명이다. 1명에 3회이길 바란다. 고사성어 검색하다가 여기에 빠진 경로도 신비롭긴하다만.

 

그래도 이번 영화리뷰는 좀 스크롤을 내려야 관측된다. 하이퍼링크와 나무위키로 상징되는 현대 인간 의식의 흐름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 아닐까? 저걸 찾다가 왜 이걸 클릭하는거야.

 

 

- 대학생은 아닐거야

그렇죠? 중고등학교 사회/국어 수행평가로 이런 주제도 나오나? 쉽지 않네. 이런 의문 댓글로 남겨주시면 열심히 답해드립니다. 재밌잖아요.

 

이것도 마찬가지입니다. 

 

 

 

- 누군가 리뷰를 기억하고 있나? 

이런 검색어 쉽지 않지

이런 검색어 쉽지 않긴하다. 그래도 도덕경을 같이 검색하진 않아서 다행이라고 할까.

 

 

 

 

3. 결론

 

그래도 블로깅의 보람은 이런 것이 아닐까. 

와, 저걸 찾다가 이걸 오다니 확인이 되는 시대라니. 

일상 중에 블로그 포스팅하는 호흡은 느려져 가고 있지만, 작게 분발할 이유를 확인해가는 듯 하다.

글도 좀 치밀하게 써야겠다 동기부여도 되고 말야.